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단상(Thoughts on Korean Mobile Marketing Industry)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글에 해당하지만 현 직장과 관계가 없는 포스팅임을 미리 밝혀둔다)

1.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의 규모를 짐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한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은 경영정보를 공시하지 않아도 되는 유한회사로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아래는 기사들로부터 추측해본 추정치고 실제와는 크게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코바코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1.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1 아래는 개인적으로 추측해본 주요 플랫폼사별 및 광고부문별 매출 규모다.

위 매출 범위에는 넣지 않았지만 헝그리앱, 인벤 등의 모바일 게이머가 많은 커뮤니티형 웹사이트들의 경우도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프리카TV, 웹툰, MCN 등의 컨텐츠형 사업분야에서도 모바일 광고와 연계된 매출이 늘어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광고시장 매출

미국 모바일 광고시장의 매출 규모가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 이미 온라인(데스크탑)에서의 매출을 넘어섰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성장률은 점점 더 둔화되고 있지만 전체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이 해당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서 국내 시장을 관망해보면 모바일쪽 광고매출에 대한 성장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 전체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규모도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앞으로 수년간 15-20% 정도는 성장하지 않을까. 네이버의 매출이 독보적으로 앞설것으로 예상되고, 상위 4개업체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있다. 전자는 측정가능한 마케팅을 말하고, 후자는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두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디지털 광고에서 측정되지 않는 마케팅은 없다. 광고의 노출에서 클릭까지만 측정하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크게 측정하지 않는 경우를 브랜딩형 광고, 유입부터 이후 여러가지 데이터를 면밀히 측정하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는 경향이 있다. 현재 모바일 광고는 어떤 형태의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을까. 전체적인 집행 예산 규모로 보면 브랜딩이 퍼포먼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을 것 같다. 집행 광고주들의 숫자들만 가지고 판단한다면 점점 더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인 개념일뿐 채널에 따라서 브랜딩과 퍼포먼스의 비율이 섞여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3.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구글과 페이스북이 국내 디지털 광고, 특히 모바일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얼마나 될까. 검색을 해봤는데 명확한 데이터를 찾기 어려웠다.

구글(Google)

구글은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검색하는지를 알고 있다. 검색을하는데 목적이 분명한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검색어를 바탕으로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 수많은 웹사이트를 인덱싱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유튜브와 같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도 있다.

페이스북(Facebook)

페이스북만큼 국내에서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국내에서 모바일 광고매출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을 것이다.

트위터(Twitter)

구글, 페이스북에 비해 규모가 많이 작아진 채널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트위터라는 채널 및 유저의 특성을 잘 파악하면 효율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최근에는 트위터의 광고플랫폼을 통해 모펍(Mopub)3이라는 광고거래소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4. 네이버(Naver)

해외에 구글이 있다면 국내에는 네이버가 있다. 일단 네이버의 실적에 관한 아래 기사를 보자.

네이버는 지난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6% 증가한 4조226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1조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조850억원,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290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광고 사업 덕이었다.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2조9670억원이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4%가 광고에서 나온 것이다.

분기별 광고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총 821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5.8%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특히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검색 광고 매출액 중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10% 가까이 상승했으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 중에서는 모바일 광고 비중이 12%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조선Biz

위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게 몇가지 있다. 네이버의 광고매출이 3조원에 육박했으며, 사실 이는 국내 모든신문과 방송3사를 합한 것을 넘어서는 광고 매출이다.4 다른 한가지는 모바일 매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15%정도만 모바일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경우 글로벌 매출이 약 27조원정도로 이중 모바일에서 나오는 매출이 80%이상이다.5 구글의 경우 글로벌 광고매출이 약 35조원정도로 육박하고, 이중 모바일에서 나오는 매출이 50%이상이다.6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글로벌 광고 플랫폼사들에 비해 낮은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기존 온라인에서 판매되던 광고형태(포털메인, 검색어)에서 모바일 중심의 비지니스로 성공적으로 전환을 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에 만났던 모바일 회사들 중 TV광고와 더불어 네이버 광고를 진행하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집행하고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서 바이럴 성향의 광고를 집행하는 업체들이 꽤 있었다.

어쨌거나 국내에서 가장 큰 온라인 광고 비지니스의 운영사인만큼 규모있는 광고 캠페인에 네이버가 빠지는 경우는 없다. 아직은 집행 가성비가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있는 편인데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를 꾀할지 주목할만 하다. 자회사 및 출자의 형태로 다양한 모바일 앱을 보유중인데, 네이버웹툰, 스노우, 밴드, 푸디 등 비교적 큰 규모의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이런 앱들의 광고영역도 앞으로 어떻게 판매할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5. 카카오톡(feat.다음)

카카오톡의 대부분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아담(Adam, 구.다음)을 통해서 나온다. 이전의 다음의 매출을 그대로 가지고 온 형태이고, 최근 카카오스토리 등 여러 광고지면을 통합하는 광고플랫폼을 출시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의 개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모바일 서비스에서 가지는 존재감에 비해서는 조금 뒤떨어진 영역인것 같고, 아마 앞으로는 많은 개선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그밖의 광고 매출은 모바일 게임 출시 시에 ‘for Kakao’를 달고 특정 모바일 게임이 출시가 되었을때, 카카오가 이모티콘 등으로 마케팅을 지원하고, 매출을 분할하는 형태가 있는데 한때는 매출규모가 컸었지만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대형 퍼블리셔들은 수수료 등의 이슈로 카카오를 통해서 출시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6. 그밖의 광고채널

잠금화면(Lockscreen) - 캐시슬라이드, 버즈스크린

리워디드 동영상 애드네트워크(Rewarded Video Ads)

모바일 디스플레이 애드네트워크(Mobile Display Adnetwork) - CPC, CPI

모바일 프로그래매틱(Mobile Programmatic Ads)

컨텐츠(Mobile Contents Ads)

7. 요약

모바일 광고, 플랫폼사들의 밑천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의 공통점은 뭘까. 출신국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IT회사라는 것이 첫번째 공통점이고,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분야 과점 기업들이다. 자연스레 이들 플랫폼사들이 모바일 광고분야도 선점하게 되었다. 온라인 시절 네이버 독주 체제에서 카카오 및 글로벌 플랫폼사들의 시장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인수한 이전 다음의 광고 사업부를 제외하면 모바일 광고쪽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 및 내년의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한다.14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광고시장

프로그래매틱 시장, 성장할 수 있을까

달라지는 브랜드 광고

브랜드형 광고주들은 잠재적 고객들에게 주는 메시지 채널을 다원화 하고 있다. 여전히 TV, 포털 등의 채널이 큰부분을 차지하지만 페이스북, 유튜브, 웹툰, MCN, SMR 등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겼다. 이전에는 브랜드 광고에서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측정 기술이 좋아지면서 브랜드 광고에서도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광고주도 많아졌다. 기존 전통 대형 에이전시에서 기획 및 제작까지 들어가던 것에 비해 어떤 채널을 쓰는지에따라 제작의 과정이 달라지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는 MCN에서 제작을 하기도 하고, 소셜에 맞는 형태의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특화된 에이전시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퍼포먼스 광고, 모바일 광고의 기본

지표를 좀 더 철저히 분석해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퍼포먼스 광고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플랫폼사들에서 제공하는 캠페인 관련 정보는 날이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이를 지원하는 유/무료 분석솔루션도 고도화되고, 저렴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등 해외에서 잘나가는 스타트업의 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바일 광고관련 전략이 국내외 크고, 작은 스타트업 위주로 전파됐고, 이제는 일부 대기업에서도 관련 직무 구한다는 채용정보도 자주 볼 수 있다. 좋든, 싫든 평가하며 분석하는 과학적(?) 방식의 퍼포먼스 모바일 광고가 점점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


측정과 분석, 글로벌화 되는 매체, 에이전시 등 중간계에서 벌어지는 일 등 모바일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글을 쓰려고 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의 주체들에 대해서 간단히 조사하고, 글을 쓰는 와중에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다. 다음번 포스팅에서 모바일 광고쪽 생태계를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매우 주관적인글임을 감안해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1. KOBACO, 2016년 조사자료 

  2. U.S. Digital Advertising Will Make $83 Billion This Year, Says EMarketer – Adweek 

  3. 모펍은 트위터의 계열사로, 앱내 지면을 위주로 거래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거래소(Adexchange)중의 하나다. 모펍의 경쟁사로는 더블클릭, 루비콘, 스마토 등이 있다. 

  4. 2016년 네이버 광고 매출 3조원…’모든 신문+방송3사’ 합친 것보다 많아 

  5. Facebook Mobile Ad Revenues to Near $30 Billion Next Year - eMarketer 

  6. Mobile Moves to Majority Share of Google’s Worldwide Ad Revenues - eMarketer 

  7. 캐시슬라이드 관련 기사 

  8. Android Developers Blog: Google Play’s policy on incentivized ratings, reviews, and installs 

  9. 보상형 광고는 프로그래매틱 시장에서 거래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있는데 글로벌하게 보상형을 통합해서 프로그래매틱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10. Facebook rolls out rewarded video ads for app developer and boosts Messenger bot interactions for businesses 

  11. 모바일 리타겟팅이 성장할 3가지 이유 

  12. 광고∙사업 제휴 : 네이버 만화 

  13. 다이아TV를 운영하는 CJ E&M이 소셜쪽 데이터 분석기업인 랭크웨이브를 인수했다. 

  14. 카카오페이지로 모바일 컨텐츠 분야, 다음 게임의 검은사막으로 PC쪽 게임,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산업, 로엔의 음악 스트리밍 분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택시 사업까지 컨텐츠 및 O2O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5. 다양항 보상형 매체가 있지만 자체인벤토리를 보유한 락스크린형 보상형 업체들의 경우는 솔루션이 고도화 되고 있고, 브랜딩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